좀비의 등장
최근 넷플릭스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좀비이야기이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를 개발해 점점 감염이 되었고 적나라한 좀비는 잔인하고 징그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몇 년 전 우리는 한 차례 인기있던 좀비영화가 개봉되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부산행 아니야? 좀비가 왜 학교에서 나와, 영화에서 나와야지" 이 대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에서의 좀비 하면 이 영화가 떠오른다.
공장에서 알 수 없는 물질이 새어나와 시작된 이상현상, 영화 부산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주인공인 석우는 아내와의 이혼을 준비하지만 아이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혼자 엄마가 있는 부산에 가겠다는 아이를 부산에 데려다주고자 했다. 그는 딸과 함께 부산행 열차에 오른다. 최종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위해 열차를 탄 승무원들과 승객들, 그리고 학교 야구부도 단체로 차에 올랐다. 하지만 열차 출발 직전 다급히 한 소녀가 열차에 탑승한다. 무언가에게 도망치듯 차를 탄 소녀, 그녀가 수상하다. 열차문은 그렇게 닫혔다. 문이 닫히고 열차는 출발하지만 출발역은 소란스러웠다. 영문모르고 기차는 그렇게 출발한다.
기차 안의 전쟁
갑작스럽게 기차를 탄 소녀는 무언가에 물린듯 했다. 흐느끼기도 하다가 괴로워하기도 했다. 결국 쓰러져 꺽꺽대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를 승무원이 발견하게 되고 급하게 무전을 친다. 하지만 그 소녀는 결국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도움을 청하고 있는 승무원을 뒤에서 물어버린다. 승무원 역시 소녀에게 물린 후 소녀처럼 좀비로 변했다. 그렇게 기차 안에는 좀비가 퍼지게 된다. 기차 밖의 상황도 심각해졌다. 순식간에 퍼진 좀비바이러스는 사람들을 물고 변하게 했다. 기차 안은 전쟁통이 따로 없었다. 사람들은 도망쳤지만 이미 물려서 감염된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남자 주인공인 석우 역시 딸을 찾아 함께 피했다. 중간에 서는 역에서 내리고자 했지만 그 역에도 이미 감염된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임산부도 있었고 청년도 있었고 석우의 딸같은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배려도 돋보였지만 반대로 끔찍한 이기심도 보였다. 감염이 되었다고 의심하는 것 부터 시작되어 칸의 문을 열지 않는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도 많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눈 앞에서 감염되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그 사람을 두고 도망쳐야하는 현실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특히나 영화 '부산행'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친근한 기차의 모습과 역의 배경을 두어 실제를 보는 것만 같았다.
난장판 그리고 결과
이기심을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배려하다가 좀비에 감염된 사람들 등 기차안은 난장판이 되었다. 좀비 바이러스를 피한 사람들이 함께 모였다. 석우 역시 딸을 지키려 필사적으로 좀비들을 피했다. 좀비가 소리에 민감하다는 것, 어둠이 되면 활동이 둔해진다는 것을 활용해 위험을 벗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석우는 결국 딸을 지키다 좀비에게 물리고 만다. 아빠와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는 딸은 눈물을 흘리지만 석우는 딸을 지켜야했다. 자신을 희생하며 좀비로부터 딸을 구해내고 딸은 무사히 안전지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해외 영화에서도, 한국영화에서도 그리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도 좀비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아직까지 이런 세상이 오지 않았지만 절대 오면 안되는 끔찍한 상황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연구와 위험한 개발들이 많아지면 이런상황이 절대 오지 않을거라는 보장도 없다. 영화를 보면서 만약 이런상황이 온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 친구, 주변사람들이 감염되는 것을 보는 것조차도 힘들 것 같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무서운 상황에 좀비는 감히 상상도 못하겠다. 누군가가 인간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빨리 종식되고, 앞으로는 바이러스가 나와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바이러스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해외 좀비 영화에 흥미가 있다면 한국판 좀비 영화인 '부산행'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