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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새인생

신애는 아들 준이와 함께 새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밀양으로 왔다. 그녀에게는 남편도 없었고 오직 아들 뿐이었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 역시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저 신애는 아들을 잘 키워내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밀양으로 내려가는 길 신애의 차가 고장이 나고 만다. 그때 차를 고쳐주며 종찬을 만난다. 신애는 밀양에서 피아노 학원을 차리며 아들과 함께 새 인생을 시작한다. 그녀는 떡도 돌리고 주변의 이웃과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밀양은 바로 죽은 신애 남편의 고향이었다. 종찬은 주변을 돌며 신애를 도와준다. 피아노 학원을 홍보해주기도 하고 학원을 보수해주기도 한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남편 없이 홀로 여자 혼자 아들과 함께 밀양에 내려온 신애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신애는 더 단단해져야 했다. 그때 아들 준은 웅변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신애는 자신을 무시하는 마을사람들에게 보이려 일부러 돈이 많은 척했다. 웅변학원 원장님에게도 좋은 땅이 없냐며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듯 말했다. 마을의 약사는 신애에게 성경을 전해주며 좋지않은 일을 당한 그녀를 위로해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어느 날 신애는 아들의 웅변대회가 끝나고 회식에 참석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도 땅에 관련된 통화를 한다. 그 자리에는 웅변학원 원장도 함께 있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도 돈이 많은 척 뽐냈다. 

 

전부를 잃다

 신애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신나게 회식을 하고 돌아온 집은 어두컴컴했다. 집에 아들 준이가 없었다. 그녀는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온 집안을 뒤지던 그녀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아들이 납치가 되었다며 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였다. 그녀는 제발 아들만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무사히 돌려보내주면 무슨 일이든 다 하겠다고 말한다. 그녀는 다음날 바로 은행에 가 돈을 찾았다. 유괴범이 시키는 대로 돈을 주었지만 유괴범은 돈을 더 요구했다. 하지만 돈이 없었던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경찰에게 신고했고 곧 아들의 시신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저수지 바닥에서 발견된 준이의 시체, 그 현실을 마주하러 찾아간 그녀는 두려웠다. 아들 준이는 자신의 삶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장례식장에서도 넋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준이를 유괴하고 살해한 범인은 바로 웅변학원 원장이었다. 신애가 돈이 많은 줄 알고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신애는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괴로움을 견딜 수 없었다. 신애는 약국을 찾아가 하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신애는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러 갔다가 바로 교회로 간다. 신앙을 믿고 조금의 안정을 찾은 신애, 그녀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번지게 되었다.

 

 

죄 그리고 용서

 신애는 하나님을 맹신하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웅변학원 원장을 용서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굳게 다짐하고 찾아간 그곳에서 신애는 그를 마주한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도 신애와 같은 평안이 서려있었다. 그녀는 너무나도 편안한 그의 모습에 당황한다. 어렵사리 자신이 용서를 하기 위해 왔다고 말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이 감옥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회개하며 용서를 받았다는 말을 전한다. 신애는 그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아이의 엄마인 자신이 용서하기도 전에 하나님이 그를 용서하다니 배신감마저 들었다. 그녀는 더더욱 삐뚤어져갔다. 모든 것이 괘씸하게만 느껴졌다. 그런 그녀의 곁을 맴돌며 지켜주는 것은 역시 종찬 뿐이었다. 신애는 나쁜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시험해보고자 했다. 그녀는 약국을 찾아가 약사의 남편인 장로를 찾았다. 그를 유혹하고 함께 나들이를 갔다. 그는 장로와 불륜을 저지르며 하늘을 노려보았다. 마치 하느님께 보고있냐며, 이 상황을 좀 똑바로 보라고 협박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녀는 하늘을 보며 잘 보고 있냐고 소리쳤다. 신애는 홀로 갈등하며 괴로워했다. 그녀는 결국 병원에 들어갔고 그녀의 곁을 종찬이 보살폈다. 퇴원을 한 신애는 미용실에서 뛰쳐나와 홀로 집에서 머리를 자른다. 종찬은 그녀의 거울을 들어주고 그녀의 곁에는 햇빛이 가득하다. 이 영화를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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