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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인턴

 한 노인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벤. 그는 아내를 잃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여행을 하기도 했고, 아침 운동을 하기도 했으며 계속해서 몸을 움직였다.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신생 회사에서 노인 인턴을 채용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자기소개 동영상을 업로드했고 그는 노인 인턴에 뽑히게 되었다. 오랜만에 출근을 하는 그는 매우 설레었다. 깔끔하게 복장을 차려입고 젊은 동료들과 어울리도록 노력했다. 자신이 회사를 다닐 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신생회사가 신기하기만 했다. 그는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 새로운 자리가 어색했지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일을 한다는 자체가 에너지 넘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신입사원의 첫 출근마냥 들뜨고 기뻤다. 그는 젊은 사장인 줄스를 관찰했다. 그녀의 개인 비서로써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었다. 처음에는 아무런 일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는 언제나 깔끔한 복장과 이른 출근으로 인턴생활을 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상황에서 대충할수도 있을텐데 그의 성실함은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동료들의 소일거리를 도와주기도 하고 작은 조언을 던지기도 했다. 심지어 연애 상담도 적극적으로 도우며 신뢰감을 쌓아갔다. 그의 인기는 늘어갔고 바쁜 줄스의 눈에도 띄게 되었다. 

 

젊은 사장

 젋은 여자 사장인 그녀의 이름은 줄스, 직접 회사를 차리고 운영하고 고객 서비스까지 챙기는 등 몸이 열개라도 모자랐다. 사무실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일분 일초 단위로 스케줄이 줄지어 있었다. 그녀의 회사는 매우 자유로웠다. 그녀에게는 사무실 안 오래된 골칫거리가 있었다. 바로 산더미처럼 짐이 쌓인 책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것을 치울 시간이 없었다. 그녀는 노년 인턴이 반갑지 않았지만 그녀에게 벤이 배정되었다. 벤은 일찍 출근해 오랜 그녀의 골칫거리였던 책상을 치워주었다. 자신의 시간을 바쳐 성장시킨 회사였지만 회사는 새로운 전문 CEO를 원했고 그녀는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를 벤은 잘 보필한다. 조언을 주기도 하고 용기를 주었다. 그녀는 점차 벤에게 의지할 수 있었다. 벤은 회사에 출근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마도 그런 그의 미소와 인품이 동료들을 이끌었던 보이지 않는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한편 줄스는 회사일만으로도 너무 바빠 가정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의 양육을 담당하던 남편은 점점 지치게 되고 결국 외도를 저지르고 만다. 줄스의 비서역할을 하던 벤은 그녀의 남편이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곧 그녀에게 진실을 털어놓게된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끝까지 회사의  CEO를 맡고 싶지만 전문 CEO를 고용해 가정에도 신경을 쓰고자 했다. 

 

인생은 공부다

 

 그녀가 전문 CEO를 고용하고 가정의 일에도 신경을 쓸거라 통보한다. 그러나 남편은 그녀에게 자신의 외도사실을 고백하며 그녀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말한다. 그녀는 결국 애정을 쏟았던 자신의 회사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벤의 모습을 떠올렸다. 70세인 그와 젊은 그녀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처음에 노인 인턴을 탐탁치 않아 했던 그녀도 벤의 조언이 없었다면 원하던 방향으로 회사를 발전시켜갈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벤의 모습에서 우리가 바라던 어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세계에서 나이를 벼슬로 알고 대접받기만을 원하는 어른들이 있다. 젊은 세대들은 그것을 '꼰대'라고 부르며 무시한다. 어른이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야 자연스럽게 젊은 사람들도 존경을 표하기 마련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존경은 의미가 없다. 벤은 늘 솔선수범하며 먼저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나서서 돕기도 하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일까지 찾아서 했다. 작은 일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며 작은 부탁이라도 늘 미소로 해결하려 했다. 영화를 보면서 저런 어른이 주변에 있다면 인생에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고 얼마나 든든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생은 끊임 없는 공부의 연속이다. 내가 한 선택이 옳은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경험은 어디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그 가치를 어른들은 전해줄 수 있다. 진정한 어른의 가치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인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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