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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밤

 어두운 저녁, 국립과학수사원의 밤을 경비가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곧 전기가 끊겼다 다시 켜지기도 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경비는 곧 그 소리가 무엇인지 따라가본다. 시신들이 모여져있는 방, 그 곳에 한 칸의 문이 열려있고 그 곳은 텅 비어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경비원은 자꾸만 이상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헛것을 보기도 했고 수상한 침입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 자취를 따라가다가 뒷통수를 가격당하고, 정신을 잃고 만다. 곧 형사들이 도착을 하고 경비는 자신이 본 것과 경험한 것을 횡설수설한다. 형사들은 사라진 시신의 정체를 알고 놀라며 곧 시신의 보호자를 찾는다. 사라진 시신은 윤설희 회장으로 부유한 그룹의 여자회장이었다. 그녀에게는 교수인 젊은 남편이 있었으며 그 남자의 이름은 박진한이었다. 박진한 교수는 와이프인 윤설희 회장에게 꼼짝못했다. 집안도 그렇고 무언가 약점이 잡힌게 있는 듯 했다. 윤설희 회장은 돈 그리고 협박으로 남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으나 박진한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 본인의 제자였다가 현재 연인이 된 혜진이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박진한은 자신이 연구하던 물질로 윤설희 회장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 결국 윤설희 회장은 죽게되었지만, 시체가 사라졌고 이 사건을 맡은 형사는 자꾸만 박진한 교수를 의심했다.

 

불안의 연속

 박진한 교수는 형사의 의심과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자꾸만 윤설희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애인인 혜진의 불안함을 잠재워준 뒤, 주변에서 설희만이 알 수 있는 시그널을 보게 된다. 자신의 살인이 들통이 날 것만 같아 두렵고, 이 모든 것을 설희가 전부 다 알고 다시 살아났다고 믿게 된다. 박진한 교수는 한 통의 문자를 받게 되는데 보낸 사람은 윤설희였고, 비밀을 묻은 곳에서 보자는 내용이었다. 박진한은 소름이 끼쳤고, 윤설희가 살아있다고 확신한다. 형사는 불안해하는 그의 태도와 말투에 그가 회장을 죽였다고 확신한다. 허술한 형사의 태도였지만 누구보다 치밀하고 보는 눈이 있었고, 그렇기엔 또 너무 열정적으로 수사에 임했다. 윗선에서 다들 수사를 말렸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수사망을 좁혀갔다. 혜진을 안심시켰지만 점점 좁혀오는 수사망과 윤설희의 시그널에 박진한은 더더욱 불안해졌다. 박진한은 윤설희와 자신만이 알고있는 비밀의 장소로 찾아가게 된다. 뒤늦게 형사도 그를 따라가고 그곳에서 박진한은 엄청난 반전과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모든 것의 진실

 박진한교수를 만난 형사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도 했고 원망이 서려있는 듯 했다. 형사는 시체를 묻은 곳이 여기냐며 물었고 박교수는 윤설희의 시체를 빼돌리지 않았다고 해명하지만 형사가 말하는 시체는 윤설희가 아니었다. 형사는 오래 전 결혼을 약속한 약혼녀가 있었다. 그 약혼녀는 여동생과 함께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실종되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여동생은 교통사고에 대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그녀의 약혼녀는 생사도 알지 못한 채 사라진 것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 형사는 약혼녀의 동생을 만나게 되고 한 가지 단서를 찾아낸다. 그 것은 바로 차에서 보았던 윤설희 회장의 회사 마크였다. 형사는 뒷조사를 시작했고, 박진한이 뺑소니범이라고 확신했다. 형사는 약혼녀의 여동생과 일을 꾸몄다. 바로 약혼녀의 여동생은 박진한의 내연녀인 혜진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하여 모든 것을 캐내었고, 또한 윤설희 회장을 죽인 물질까지 알아내었다. 결국 박진한은 형사 앞에서 약혼녀를 묻은 곳을 알아내었고 윤설희 회장을 죽인 물질을 써서 그의 의식을 잃게 했다. 형사는 약혼녀의 시신을 찾고 자신이 빼돌린 윤설희 회장의 시신을 그곳에 두었다. 그리고 박교수의 팔에 마약을 주사해 다시 살아나게 하여 살인죄 및 유기죄의 혐의를 모두 받게 했다. 약혼녀의 시신을 찾아 여동생과 함께 쓸쓸하게 확인하는 모습으로 이 영화는 끝이난다. 처음 경비를 공격한 사람, 시신을 빼돌린 사람, 박교수에게 자꾸만 윤설희의 시그널을 보낸 사람 모두 형사가 꾸며낸 일이라는 엄청난 반전을 마주하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자꾸만 스산한 분위기를 이어가 공포영화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영화의 몰입감은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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