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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터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인생에서 제일 먼저 접했던 일본만화다. 처음 볼 때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볼수록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주인공인 치히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이사를 가던 중 이상한 터널을 만나게 된다. 배가 고팠던 그들은 차에서 내려 그 터널로 들어가 알 수 없는 세계로 들어간다. 곧 맛있는 냄새가 나게 되고 배가 고팠던 부모님은 냄새를 따라 간다. 치히로는 낯설고 알 수 없는 그곳이 싫다고 돌아가자고 재촉했지만 부모님은 식당을 찾았다.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리를 지나 맛있는 음식이 널려있던 그 식당에도 사람은 없었다. 나중에 사람이 오면 돈을 주면 된다고 하며 부모님은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어서와서 음식을 먹으라는 부모님의 제안을 거절하고 치히로는 그 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소름끼치도록 조용하던 그 곳은 해가 지기 시작하자 알 수 없는 형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서워진 치히로는 부모님이 계신 식당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그 곳에는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이 있었다. 알 수 없는 형체는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을 채찍질했고 치히로는 무서워 도망쳤다. 그러나 그들이 건너왔던 언덕은 강이되어 건널 수 없게 되었다. 치히로는 무서워 주저앉아 울었다. 그 때 그녀의 앞에 어떤 소년이 다가왔다. 그는 그녀를 달래주며 그 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들의 세계

 그 소년의 이름은 하쿠, 주저 앉아 울고 있는 소녀 치히로는 자신의 모습도 점점 투명해져가는 것을 발견한다. 그런 그녀에게 소년은 어떤 음식을 내민다. 그리고 하쿠는 그녀를 온천장의 주인인 유바바에게 데려간다. 유바바는 그녀의 이름을 빼앗고 센이라는 이름을 주어 그 곳에서 일하게 한다. 하쿠는 가마 할아범과 여직원 린을 소개시키고 센을 도와주게 한다. 그들은 센이 귀찮은 존재라며 틱틱대지만 그녀를 잘 도와준다. 치히로는 간신히 그들의 도움을 받아 그 곳에 적응하여 일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밤마다 찾아오는 공허함과 이 세계에 대한 의문점은 풀리지 않았다. 하쿠는 센을 위로하며 돼지로 변한 부모님도 보게해주고 그녀가 이름을 잊지 않도록 세뇌시켜준다. 센은 온천장에서 일하며 강의 신을 만나게 된다. 오물의 신으로 오해를 받은 강의 신을 극진히 대접해 선물을 받는다. 강에서 떠오른 하쿠는 용의 모습이었다. 수 많은 종이조각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 치히로는 하쿠를 유인해 선물받은 경단으로 그를 치료했다. 또한 가오나시를 들인 센은 가오나시가 온천장을 난장판을 만든 것을 알게 된다. 금을 뿜어내던 가오나시는 금을 센이 거절하자 다른 이들을 잡아먹기 시작한 것이었다. 센은 가오나시를 밖으로 유인해내고 온천장을 진정시킨다. 그리고 센은 하쿠에게 마법을 건 유바바의 동생 제니바를 찾아가게 된다. 제니바는 유바바와 생김새는 비슷했지만 성격은 완전히 달랐다. 이때 유바바의 아들인 보우와 가오나시도 함께 떠난다. 조용하고도 한적한 여행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탈출

 센은 제니바에게 갔다가 하쿠와 함께 온천장으로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하쿠는 치히로가 어린시절 빠졌던 강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온천장으로 돌아오자 많은 신들과 직원 그리고 유바바가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센은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았고 유바바는 그녀에게 돼지무리 중 부모님을 찾으면 인간세계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센은 무리를 잘 살펴보던 중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을 말했고 인간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치히로가 부모님과 함께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하쿠의 도움이 컸다. 그녀가 있었던 그 곳은 정말 알 수 없는 세계였다. 그 영화를 세 네번 보고서야 많은 장면들이 더 깊숙히 이해될 수 있었다. 가오나시, 검은 숯들 그리고 많은 신, 유바바, 제니바, 보우 등의 많은 캐릭터들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를 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떠올랐다. 특히나 가오나시는 영화에서 특별한 대사가 많이 없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쿠 또한 수호천사의 대명사로 떠올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많이 뿜고 있는 이 영화는 지브리의 대표적인 만화영화로 손꼽힌다. 이 영화는 많은 뜻과 해석을 품고있다고 말하지만 가볍게 보기에도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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